최근에 Hashed의 Medium 글들을 읽다가
몇 문장에서 자꾸 멈춰 서게 됐다.
읽으면서 든 생각은 단순했다.
아, 이거… 내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건데
누가 대신 말로 꺼내준 느낌이다.
인상 깊었던 문장들 (그리고 내가 느낀 것)
글 속 문장 하나하나를 그대로 가져오고 싶지는 않다.
다만 이런 방향의 이야기들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.
- 이제 기술이나 코드 자체만으로는 큰 차이를 만들기 어렵다는 이야기
- 전 세계 어디서든, 비슷한 조건으로 같은 출발선에 서는 시대가 됐다는 감각
- 결국 차이는 사람을 설득하고, 연결하고, 움직이는 힘에서 갈린다는 관점
이걸 읽으면서 괜히 뜨끔했다.
나는 지금 뭘 하고 있지?
솔직히 말하면, 좀 우스워 보였다
어느 순간부터
“한국 시장 안에서, 내부 프로젝트 몇 개 잘 돌아가는 걸로
꽤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 나 자신”이 보였다.
물론 그 프로젝트들이 의미 없다는 건 아니다.
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밖으로 돌려보면,
- 그 정도 속도,
- 그 정도 완성도,
- 그 정도 실험
은 이미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었다.
그걸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,
막상 글로 마주하니까 괜히 민망해졌다.
그래서 든 생각: “그냥, 부딪혀보자”
생각이 여기까지 오니까 오히려 마음은 가벼워졌다.
- 목표는 조금 더 크게 잡고
- 행동은 훨씬 더 작게 쪼개서
- 고민은 오래 하지 말고 일단 빠르게 부딪혀보자
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나서 움직이기엔
이미 세상은 너무 빨라졌다.
VIBE LABS는 어떤 프로그램인가

이런 흐름 속에서 알게 된 게 VIBE LABS였다.
정리해보면 이런 프로그램이다.
- 선발과 동시에 투자
- 5% 지분에 1억원 투자, 선발 발표 즉시 집행
- 동일한 조건으로 바로 시작
- 협상에 에너지 쓰지 말고, 만들고 실험하는 데 집중하라는 구조
- 8주간의 Core Program
- 매주 Go-To-Market 중심 멘토링
- 기술, 제품, 시장을 동시에 보는 세션
- 빌더들끼리 서로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환경
- 강제 보고는 없고, 관찰과 연결은 있다
- 필요할 때 네트워크를 연결해주고
- 대신 불필요한 간섭은 최소화
그래서 나는 이렇게 해보려고 한다
거창한 각오를 쓰고 싶은 마음은 없다.
대신 지금 생각은 이 정도다.
- 내가 느끼는 이 불편함이 착각인지 아닌지
- 내가 가진 생각과 실행력이 어디까지 통하는지
-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면 내가 뭘 더 배울 수 있는지
그걸 알고 싶다.
그래서 일단 Hashed Program에 도전해보려고 한다.
결과가 어떻든,
그 과정에서 분명 뭔가는 느끼게 될 것 같다.
마치며
요즘은
“이걸 하면 성공할까?”보다
“이걸 안 해보면 계속 같은 생각만 하겠지”라는 질문이 더 크게 다가온다.
이번 선택이 정답일지는 모르겠다.
하지만 적어도 가만히 있는 선택은 아닐 것 같다는 확신은 있다.
그 정도면,
지금은 충분하다.